”안녕하세요. 손다솔 과장님! 반갑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B2C사업실에서 플루바웨이와 건축 인테리어를 포함한 공간 파트를 맡고 있는 손다솔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전에 인테리어, 건축, 디자인을 메인으로 하는 스튜디오 다니다 막 독립을 하려던 참에 한 선배를 통해서 농업에 비전을 가진 회사가 있다는 제안을 받아 긴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조부모님이 농사를 지어오셨고, 사촌오빠도 청년 농부를 하고 계셔서 농업에 그래도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식음공간을 디자인하면서 일상생활에서 필수인 사람들이 먹는 밥, 신선한 식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터라 제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멀리서 바라봤던 농업이였다면 입사하고 ‘진짜 농업’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남 함평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도전을 하고 있을까요?”
1년 365일 체험 가능한 농업복합문화공간을 짓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농업 관련 전시회는 대구나 수도권에서 1년에 며칠밖에 열리지 않아요. 새로운 농기계가 개발되고 농업 관련된 최근 정보들을 정해진 날에 찾아가야 접할 수 있는거죠. 농민들도 새로운 농사 기법, 최신 동향에 대한 갈증이 있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였어요. 농업의 혁신을 말하는 긴트가 일선에서 농민들과 교류할 수 있고 그들의 니즈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을 늘 고민하고 있었어요. 농민들과 농업 종사자들, 일반인들도 원할 때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농업복합문화공간을 기획하고 건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플루바 하우스’라고 불렸던 농업복합문화 공간이 ‘플루바 웨이’라는 이름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사실 저희가 이름보다 설계와 컨셉부터 정하고 기획 및 디자인을 그려갔던 프로젝트예요.
네이밍을 정하는 시점에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죠. 50개 정도가 나왔는데도 확 와닿는 느낌이 없었어요.
’처음 기획을 되돌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마스터플랜 자료를 천천히 다시 봤어요. 공간전략을 짤 때 길을 중요하게 생각했었어요. Way가 길과 방법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게 바로 이거다 싶었죠. ‘길’이 중요한 키워드였어요.
5300평 부지에 4개 동을 짓는데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선’, 농민들이 첨단 농업기술로 가는 지름’길’, 전국에 있는 모든 농민들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ㄴ새로운 경험의 시작점이자 다양한 경험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출입 동선
”너무 멋진 이름인걸요! 오픈 예상 시기는 언제일까요?”
우선 다가 올 3월 1단계 완공 및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1단계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으로 농기계 수리, 판매 기능들이 있습니다. 국내외 트랙터 및 농기계 수리, 리뉴트랙터, 플루바 캐디 등 긴트의 제품들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리뉴트랙터는 직접 매입해서 검수한 국내외 트랙터에 긴트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해 자율주행 모드로 움직일 수 있는 트랙터를 말해요.
리뉴트랙터가 논에서 필요하다면 밭작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캐디나 SS기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ㄴ리뉴트랙터와 플루바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농업 종사자에게 제일 필요한 공간이네요. 1단계라면 다음 단계도 준비 중이신걸까요?”
맞아요! 총 3단계로 건축을 한 번에 전체를 개발하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서 기획했습니다. 총 3개 영역으로 1년 단위로 한 영역씩 건축해서 오픈 예정이에요. 현재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작년 9월에 시작해 올 3월에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2단계, 3단계도 9월에 착수해서 다음 해 3월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말씀드린 1단계는 가장 기본적인 농기계 수리, 판매 기능들로 트랙터, 리뉴트랙터, 캐디 등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여 농민들을 제일 먼저 만나 볼 생각이에요.
2단계는 새로운 상품들, 예를 들면 다른 기업과 협업할 수 있고 B2B적인 사업이 일어날 수 있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 중입니다.
2단계에서는 특히 공간의 확장성과 아이덴티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공간의 연계성을 염두해(전시-판매-식음-상담의 교류 활성화) 긴 사선축을 이용하여 고객 체험 동선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 하였죠.
3단계는 농민들+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어울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 중이에요. 지역 농산물로 만든 베이커리 카페라든지, 농업을 콘텐츠로 한 미디어 공간이 될 수도 있고요.
”국내 최초 시도라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을 것 같아요.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요?”
맞아요. 국내에서는 정말 참고할만한 레퍼런스가 농업 분야에서는 없었고 그나마 유사한 업계가 자동차 업계의 문화적 사례를 참고했어요. 일반적인 식음 공간 단지보다 자동차 쪽이 공간 스케일이나 기계와 사람이 스며드는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차용할만한 자료가 많았어요.
농기계만의 기능적인 부분들은 국내 대리점들을 보고 필요한 기능과 시설을 참고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농민이라고 하면 중년의 어르신을 떠올리지만 외국은 하나의 직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고 전시회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족이 함께 오기도 하고 단체로 현장학습으로 오기도 해요. 고령화된 산업군이 아닌 친숙하면서도 필수적인 산업이라는 느낌이죠.
다른 산업군에 비해 참고할만한 레퍼런스는 부족했겠지만 플루바 웨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어요.
ㄴ레퍼런스 이미지 중 일부
ㄴ레퍼런스 이미지 중 일부
”많은 도시 중 플루바 웨이를 함평에 짓는 이유가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전라도가 제일 많은 면적의 농사를 짓고 있어요. 논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가 먼저 시도하고 있는 리뉴트랙터와도 잘 맞죠.
두 번째는 현재 자회사 구성이 함평에 있습니다. SW개발 회사로 시작해 농기계 경험이 부족한 긴트가 농기계 전문지식이 있는 구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함평군에서도 7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도해보지 않은 복합문화도시로 자리메김할 수 있도록 많이 서포트해주고 있습니다.
플루바 웨이가 오픈된다면 사람들이 함평에 나비축제보다 먼저 생각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함평군, 긴트와 7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기사 링크)
“궁극적으로 플루바 웨이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실까요?”
살아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농민, 농기계 대리점에 종사하는 분들, 농업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다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함평에 플루바 웨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국 8도에 2,3호점을 계속 늘려나면서 농산업의 주인공인 농민들로부터 구매하는 일반인들까지 ‘농업’을 바탕으로 모두를 연결하는 공간기반문화 플랫폼을 만드는것이 제가 긴트에서 바라는 최종 목표예요.
농업에서는 지역적 제한들이 있는데 그걸 깨고 어느 지역에 있는 가까운 플루바 웨이에 가서 서비스를 받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 합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도전 응원하고 또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